식품안전 상식

은행에도 독이 있다? 메틸피리독신과 안전한 섭취법

J.Foodist 2025. 9. 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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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워진 은행이 접시에 담긴 한국 전통 식탁 모습

 

가을이 되면 길가에 떨어진 은행 냄새가 계절의 신호처럼 다가옵니다. 구워 먹으면 고소하고 쌉싸래한 맛이 일품인 은행은 술안주로도, 한방에서 약재로도 쓰여 왔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은행에도 독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은행의 독성 성분은 무엇이며,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어떤 지혜가 필요할까요?

은행의 독성 성분, 메틸피리독신

은행에는 메틸피리독신(Methylpyridoxine)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는 비타민 B6의 구조와 유사한 성분으로, 체내에서 비타민 B6의 기능을 방해합니다. 결과적으로 신경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구토, 어지럼증, 호흡곤란,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체중이 적은 사람은 소량으로도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량 섭취가 위험한 이유

은행은 구워 먹으면 고소한 풍미 덕분에 ‘몸에 좋은 간식’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량 섭취는 분명히 위험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하루 5~10알 이내 섭취가 권장되며, 어린이는 이보다 훨씬 적은 양만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과거 전통에서도 은행을 ‘약재’로 쓸 때는 반드시 정량을 지켜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통 속 은행 활용법

우리 조상님들은 은행의 효능과 위험성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은행은 기침과 천식 완화, 혈액순환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약재로 쓰였지만, 항상 적정량을 지켜왔습니다. 은행을 볶거나 구워서 소량 섭취하는 전통은 단순한 맛의 취향이 아니라, 독성을 줄이고 안전하게 먹기 위한 지혜였던 셈입니다.

현대 식탁에서의 주의사항

오늘날에도 은행은 술안주, 반찬, 국거리 등에 자주 쓰입니다. 하지만 조리법과 섭취량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구워 먹을 때는 껍질이 터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무엇보다 ‘많이 먹으면 좋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은행 독성은 조리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과량 섭취는 여전히 위험합니다.

정리하며

은행은 고소한 맛과 다양한 효능 덕분에 사랑받아온 식재료이지만, 메틸피리독신이라는 독성을 가진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입니다. 조상님들이 지켜온 전통처럼, 적정량을 먹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 저녁 은행을 곁들일 계획이라면 5~10알 이내로 맛만 즐기고, 건강은 지키는 현명함을 발휘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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