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이야기

130년 전통 ‘델몬트 푸드’의 파산보호 신청, 식품 산업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J.Foodist 2025. 7. 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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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신청

2025년 7월, 미국의 대표적인 전통 식품기업 ‘델몬트 푸드(Del Monte Foods)’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 식품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892년에 설립되어 1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통과 신뢰를 상징해온 이 브랜드의 몰락은 단순한 기업의 위기를 넘어, 글로벌 식품산업의 변화와 소비 패턴 전환을 짚어볼 수 있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1. 델몬트 푸드는 어떤 회사였나?

델몬트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품 브랜드 중 하나로, 과일 통조림, 야채, 주스, 냉동식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하며 가정용·산업용 식자재 시장 모두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습니다.

특히 ‘델몬트 통조림 파인애플’과 ‘델몬트 코ーン(옥수수)’ 등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제품이며, 글로벌 유통망을 바탕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2. 왜 파산보호를 신청했을까?

델몬트의 파산보호 신청은 몇 가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① 소비자 식생활 변화

건강한 식습관, 로컬푸드, 신선식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통조림·가공식품 수요가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저가 대량 가공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델몬트의 전통적인 포트폴리오가 외면받기 시작했습니다.

② 노후화된 설비와 유통 구조

델몬트는 장기간에 걸쳐 제조설비와 유통망을 현대화하지 못했고,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 유통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온라인 커머스, 퀵배송 등 유통채널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③ 고금리와 인건비 상승

최근 미국 내 고금리 기조, 물류비 상승, 인건비 부담은 델몬트와 같은 전통 제조기업에 타격이 되었습니다. 이윤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도 함께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3. 파산보호란 무엇인가?

미국의 파산보호(Chapter 11)는 기업이 빚을 갚지 못할 위기에 처했을 때, 법원의 감독 아래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기업이 완전히 해체되는 ‘청산’과는 달리, 일시적으로 채무 상환을 유예하며 회생할 기회를 얻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델몬트가 즉시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향후 투자유치 또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다시 일어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4. 글로벌 식품업계에 던지는 시사점

델몬트의 사례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식품산업의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시사점 설명
소비자 맞춤 제품 건강, 유기농, 저가·소포장, 알러지 프리 등 개인화 트렌드 강화
유통 다각화 온라인 전환, 구독경제, 밀키트 등 대응 필수
ESG와 지속가능성 재활용 포장재, 탄소저감, 공정무역 등 지속가능성 요구 증가
기술 기반 제조 자동화 설비, 스마트 공정 등 혁신 필요성 증가

 


5. 국내 식품기업에 주는 교훈

국내 식품업계 역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미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으며, 브랜드 충성도보다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만 안주하지 않고,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아무리 전통 있는 기업이라도 무너질 수 있음을 델몬트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6. 푸디스트의 관점

J.Foodist’s Table에서 바라본 델몬트 사태는 '클래식의 종말'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오랜 전통을 가진 브랜드도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해야 하며, 그 중심에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식품의 브랜드는 10년, 20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핵심요약

  • 델몬트 푸드, 미국의 130년 전통 식품회사, 파산보호 신청
  • 소비자 트렌드 변화, 유통 구조 미비, 비용 상승 등이 원인
  • 식품산업의 유연한 변화 대응 필요성 강조
  • 국내 식품기업에도 혁신과 소비자 중심 사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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