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마트에 가면 ‘락토프리 우유’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유당(Lactose)이 거의 없는 우유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이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죠. 그렇다면 이 락토프리 우유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크게 효소 분해 방식과 물리적 제거 방식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과 락토프리 우유
우유 속에는 약 4~5%의 유당이 들어있습니다. 유당은 글루코스(Glucose)와 갈락토스(Galactose)가 결합된 이당류인데, 소장에서 ‘락타아제(lactase)’라는 효소가 이를 분해해야 흡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국인을 포함해 많은 성인은 이 효소가 부족하거나 거의 없어,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프고 더부룩해지는 유당불내증 증상이 나타납니다. 락토프리 우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죠.
① 효소 분해 방식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락타아제 효소를 직접 첨가해 유당을 글루코스와 갈락토스로 분해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으로 락토프리 우유를 만들면 단맛이 더 강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래 유당은 단맛이 약하지만, 분해 산물인 글루코스와 갈락토스는 단맛 지수가 높기 때문입니다.
| 성분 | 상대적 단맛 지수 |
|---|---|
| 유당 (Lactose) | 16 |
| 갈락토스 (Galactose) | 32 |
| 글루코스 (Glucose) | 74 |
| 자당 (Sucrose, 기준) | 100 |
즉, 유당이 글루코스와 갈락토스로 분해되면 상대적인 단맛이 약 2~3배 강해지므로, 락토프리 우유가 일반 우유보다 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② 물리적 제거 방식
다른 방법은 초미세여과(ultrafiltration)나 원심분리 같은 물리적 방법으로 유당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유당이 거의 걸러져 나오기 때문에 원래의 맛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글루코스·갈락토스가 생성되지 않아 단맛이 강해지지 않고, 일반 우유와 비슷한 풍미를 유지합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매일유업이 독자적인 UF(Ultra Filtration) 공법을 활용해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미세 여과막으로 유당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과 영양을 유지하면서도 당류와 칼로리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100mL 기준 일반 우유는 당류 5g, 65kcal 수준이지만, UF 공법 제품은 당류 3g, 55kcal로 더 가볍습니다.
- 장점: 맛 변화가 적고 일반 우유와 비슷한 풍미, 당류와 칼로리 감소
- 단점: 장비 비용이 높고, 공정이 복잡해 생산 단가가 올라갈 수 있음
효소 vs 물리적 제거, 어떤 차이가 있을까?
| 구분 | 효소 분해 | 물리적 제거 (UF 공법) |
|---|---|---|
| 원리 | 락타아제로 유당을 분해 | 초미세여과막으로 유당을 직접 제거 |
| 맛 | 더 달고 부드러운 맛 | 일반 우유와 유사, 담백함 유지 |
| 당도/칼로리 | 글루코스·갈락토스 생성 → 상대적 단맛↑ | 유당 제거로 당류·칼로리↓ (3g/55kcal) |
| 장점 | 공정 단순, 대량생산 유리 | 맛 변화 적음, 영양 손실 최소화 |
| 단점 | 맛 변화(단맛 증가), 효소 비용 | 장비 투자, 공정 복잡도↑ |
정리
결론적으로 락토프리 우유는 유당불내증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입니다. 효소 분해 방식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주는 반면, 한국에서 대표적으로 쓰이는 UF 공법은 우유 본연의 담백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당류와 칼로리를 낮추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맛과 건강을 기준으로 선택하면 되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공정 효율성과 브랜드 전략에 따라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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