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노박터 속균(Cronobacter spp.) 감염과 WHO의 70℃ 권장 온도 문제
최근 몇 년 사이, 분유를 빠르고 편리하게 타주는 분유제조기가 육아 필수템처럼 자리잡았습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정확한 농도로 분유가 자동 조제되는 기기는 육아에 지친 부모들의 시간을 절약해주고 있죠. 하지만 과연 이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안전성 문제는 없을까요?

WHO는 왜 분유를 ‘70℃ 이상’에서 타라고 했을까?
세계보건기구(WHO)는 분유 조제와 관련해 2007년 공식 가이드라인에서 다음과 같이 권고했습니다.
🔹 “분유를 조제할 때는 최소한 70℃의 물을 사용해야 한다.”
이 권장 기준은 단순히 분유가 잘 풀리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식중독균 중 하나인 ‘크로노박터 사카자키아이(Cronobacter sakazakii)’**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 크로노박터 속균이란?
**크로노박터 속균(Cronobacter spp.)**은 주로 건조식품, 특히 분유에서 검출되며, 신생아나 면역저하 환자에게는 패혈증, 뇌수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대표적인 종: C. sakazakii (크로노박터 사카자키아이)
-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사카자키균’으로도 불림
- 건조 상태에서도 오랜 시간 생존 가능
- 물에 녹이는 순간 활성화되어 증식 가능
신생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미성숙하므로 이 균에 노출되면 매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분유제조기의 조제 온도는?
대부분의 시판 분유제조기는 45~55℃ 내외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합니다. 이는 분유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아기에게 바로 먹일 수 있는 온도로 맞추기 위한 설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온도에서는 크로노박터 속균이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WHO가 경고한 ‘안전 사각지대’: 25~60℃는 미생물 활동이 활발하지만, 살균은 되지 않는 ‘위험 온도대’
🚫 위험 사례는 실제로 존재한다
실제로 유럽, 미국,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분유 오염에 의한 크로노박터 감염 사례가 수십 차례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2022년, 크로노박터 감염과 관련된 분유 리콜 사건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살균을 위한 최적 온도 정리
| 40~55℃ | 일반 분유제조기 사용 온도 | ❌ 매우 낮음 (균 생존 가능) |
| ≥70℃ | WHO 권장 기준 | ✅ 균 대부분 사멸 |
| ≥90℃ | 급탕 수준 | ✅✅ 사멸 + 여타 균까지 사멸 가능 |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 분유제조기만 믿지 말자
분유제조기의 온도는 기본적으로 살균이 아닌 편의성을 기준으로 설계되었기에, 아기 체질이나 면역상태가 약한 경우에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WHO 권장 방법 따라 분유 타기
- 끓인 물을 70℃ 이상일 때 (약 10분 내) 분유에 붓기
- 잘 흔들어 녹인 후
- 냉수나 얼음물로 빠르게 식혀서 체온에 맞춰 급여
🔹 조제 직후 2시간 이내 급여 원칙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 증식 위험이 높아지므로, 만들어둔 분유는 바로 먹이지 않으면 폐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결론 – 편리함 뒤에 숨어있는 위생 사각지대
분유제조기는 분명 육아를 편하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위생과 안전을 보장해주는 장비는 아닙니다.
특히 **크로노박터 속균(Cronobacter spp.)**처럼 분유에서 발견될 수 있는 병원성 미생물은
70℃ 이상의 고온 조제 없이는 제거되지 않으며, 이는 WHO와 여러 식품안전기관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분유제조기를 사용할 경우에도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병행해야 합니다.
- 최소 하루 1회 이상 기기 부품 분해 세척
- 미지근한 물 대신 살균 가능한 온수 사용 고려
- 신생아, 미숙아 등 고위험군에는 별도 조제 방식 적용
📝 핵심 요약
- 크로노박터 속균은 분유에 존재할 수 있는 위험한 식중독균
- WHO는 70℃ 이상의 물로 분유를 조제하도록 권장
- 분유제조기의 조제 온도는 대부분 70℃에 미달, 안전성 확보 어려움
- 편리함과 안전은 따로 관리해야 할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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