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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곰팡이가 뒤덮인 치즈가 6천만 원?”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전통 카브랄레스 치즈 한 덩어리가 경매에서 4만 2232달러(약 5800만 원)에 낙찰돼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한국경제
가격만큼 놀라운 건 이 치즈 속을 누비는 푸른곰팡이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이죠.

푸른곰팡이가 왜 필요할까?
블루치즈를 만드는 푸른곰팡이(Penicillium roqueforti)는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해 톡 쏘는 버섯·견과 향을 끌어냅니다. 동굴 안 8~12 ℃, 습도 90 % 내외의 자연 환경은 곰팡이가 천천히 퍼지기 딱 좋습니다. 이렇게 숙성한 카브랄레스 치즈는 껍질부터 속살까지 파란 결이 고르게 퍼져 ‘짠맛·고소함·매콤함’이 겹겹이 쌓인 풍미를 내죠.
왜 이렇게 비쌀까?
- 지역 한정 – ‘카브랄레스’란 이름은 DOP 인증을 받은 소수 농가만 쓸 수 있습니다.
- 생우유 사용 – 저온살균을 생략해 미생물 다양성이 풍부합니다.
- 경매 문화 – 매년 품평회 1위 치즈를 경매에 부쳐 최고가 기록을 노립니다. 이번 낙찰가는 바로 그 결과물!
블루치즈, 다 같은 푸른곰팡이일까?
- 로크포르: 양유, 규명된 동굴 미생물 군집.
- 고르곤졸라: 소우유, 공기 주입으로 균일한 마블링.
- 스틸턴: 영국 왕실이 사랑한 ‘치즈의 포트 와인’.
각기 다른 테루아르와 푸른곰팡이 종균이 풍미의 개성을 만듭니다.
집에서 보관할 땐
- 4 ℃ 이하 냉장 보관, 공기와 접촉 최소화.
- 초록이 아닌 검은 곰팡이가 섞이면 폐기.
- 암모니아 냄새가 강해지면 숙성이 아니라 부패 신호!
맛있게 먹는 팁
“향이 독하다” 느낄 땐 달콤함을 더해 보세요. 꿀이나 무화과잼, 달콤한 포트 와인 한 잔이 카브랄레스 치즈의 짭짤·매콤함을 부드럽게 감싸 줍니다. 샐러드에 소량 넣거나 스테이크에 버터처럼 올려도 근사합니다.
한마디로
카브랄레스 치즈는 ‘푸른곰팡이’가 만든 예술 작품입니다. 곰팡이를 두려워하기보다, 제대로 길들여 얻은 깊은 맛을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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