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이야기

당신이 매일 마시는 그것… ‘화학물질 괴담’의 주범?

J.Foodist 2025. 7. 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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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산화이수소(Dihydrogen monoxide)’라는 정체불명의 화학물질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물질은 너무도 위험해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졌다고 합니다.


“‘Dihydrogen Monoxide’라는 문구와 경고 기호가 적힌 칠판 앞에 놓인 평범한 물 한 잔”

일산화이수소(DHMO)의 무서운 정체?

최근 떠도는 괴담에 따르면, 일산화이수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암세포에서 항상 검출되는 물질
  • 대부분의 익사 사고에서 직접적인 사망 원인
  • 고체 상태로 피부에 닿을 경우 동상 유발 가능
  • 기체 상태로 흡입 시 질식 위험 있음
  • 산업 현장에서 다량 사용되며, 작업자 피부에 직접 접촉
  • 고온 상태에서 화상을 입힐 수 있으며, 매년 수천 명이 이로 인해 병원행
  • 주방, 욕실, 자동차 등 우리 주변 모든 곳에 존재하지만 규제 전무
  • 심지어 고농도로 함유된 제품(커피, 수프 등)을 매일 섭취
  • 공장에서 대량 방류되며 하천·바다에 그대로 유입됨
  • 도로 포장, 농약 희석, 축산 폐수 등에도 널리 사용됨
  • 아이들 장난감, 유아용 기저귀, 분유에도 포함
  • 흡입·섭취·피부접촉 모두 가능한 물질임에도, 제품에는 성분 표기도 거의 없음

 

이러한 설명과 함께 “이 물질이 식품에 들어가고, 음료나 생필품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식으로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실제로는 해당 게시물에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는 글도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 공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물’(H₂O)입니다.

그렇습니다.
일산화이수소(Dihydrogen monoxide)라는 표현은 수소(H) 원자 2개와 산소(O) 원자 1개로 이루어진, 우리가 매일 마시고 씻고 요리할 때 사용하는 바로 ‘물’입니다.

  • Di-hydrogen : 수소(H)가 2개
  • Mon-oxide : 산소(O)가 1개
  • 따라서 H₂O, 즉 을 가리키는 과학적 명칭입니다.

이 괴담은 1990년대부터 이어져 온 풍자 캠페인입니다.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거나 화학 명칭에 대한 공포를 갖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쉽게 속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일종의 실험 또는 패러디죠.


왜 이런 괴담이 생겼을까?

이 괴담의 핵심 목적은 단순합니다.
“화학 성분이라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공포를 갖는 사람들의 심리를 풍자”하려는 것입니다.
식품 첨가물, 화학약품, GMO 등과 관련한 음모론이나 괴담이 반복되는 현실에서, ‘일산화이수소’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담은

지적 유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

  • 화학적 용어 자체는 무해하다. 그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
  • 출처가 불명확한 정보는 경계해야 함
  • ‘~학물질 무첨가’ 같은 마케팅 문구도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함
  • 괴담은 빠르게 퍼지지만, 사실은 소리 없이 사라짐

정리하며

일산화이수소 괴담은, 어쩌면 지금 우리가 ‘화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불안해하는 소비자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 이야기일지 모릅니다. 식품과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맹신하기보다는, 과학적 지식과 비판적 사고력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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